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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에 들어서면 먼저 압도적인 규모감이 몸으로 느껴진다. 사람 키의 몇 배에 달하는 벽돌 기둥들이 사방에 서 있어, 마치 거대한 숲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기둥 사이를 걸어갈수록 시야가 계속 막히고 다시 열리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앞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낯선 감각이 생긴다.


머리 위로는 철골 트러스와 유리 지붕이 펼쳐져 있어 하늘빛이 은은하게 내려오지만, 기둥들이 빽빽하게 서 있기 때문에 빛은 공간 전체에 고르게 퍼지기보다는 곳곳에서 부드럽게 흩어진다. 그 빛 사이로 보이는 거대한 벽돌 덩어리들은 차갑고 묵직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어, 보는 사람에게 고요하지만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전달한다.